환상향의 선인과 성인, 천인

2024. 2. 21. 00:40동방 설정 주저리

논의의 배경

환상향의 세계 안에서 선인(성인)과 천인은 분명히 개념적으로 구분될 뿐만 아니라, 그 형질 역시 큰 차이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방구문사기> 혹은 <동방빙의화> 등에서는 천인과 선인을 상하의 관계로 묘사하며 그 둘을 명확히 구분지으려는 시도를 보인다.

이러한 상하관계는 <동방구문사기>의 묘사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동방구문사기>에서는 천인을 이렇게 정의한다.

속세에 완전히 이별을 고하고 윤회전생의 고리에서도 벗어나 영원히 천계에서 사는 자들이다.”

천인은 수행을 쌓은 선인이 불로불사가 되어 산 채로 천계에 간 천인과, 사후 성불하여 천계에 간 천인이 있다.”

반면 <동방구문사기>에서 정의하는 선인의 형질은 이러하다.

수행을 쌓아 초인적인 능력을 익힌 인간, 하지만 완벽하게 욕망을 버린 것은 아니라 속세에서는 떨어져 있어도 환상향 안에 사는 자들이다.”

오래 살지만 불로불사는 아니다. 수행을 게을리 하면 몸은 곧바로 한계를 맞이해 재가 되어 사라진다.”

선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어렵고, 하물며 천인이 되는 것도 어렵다.”

이러한 묘사로 미루어 보아, <동방 프로젝트>의 세계 안에서 천인이 선인에 비해 그 격위에 있어 우위에 있음은 자명하다. 나아가 선인이 수행함욕망을 버리고 생명활동을 초월하기 위해 정진함의 궁극적 목적지가 천인으로의 승화(昇華)를 향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환상향의 선인(성인)과 천인 개념은, 동양 전통적 선인, 성인, 그리고 천인 개념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각 동양 전통 사상본 논의에서는 유가와 불가, 그리고 도가적 사상에 한한다의 이상적 인간상(성인)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환상향에서의 선인과 천인 개념은 기본적으로 일본적 선인 개념에 근간을 둔다. 한국의 선인 개념과 달리 일본의 그것은 유가적 색채가 옅은 편이며, 상대적으로 도불 사상이 혼입되는 과정에서 큰 변천을 겪었으므로, 그 정의 역시 한국중국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환상향의 선인 개념은 그 중에서도 도가적 모티브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동방신령묘>에서 묘사하는 선인 개념은 <동방성련선>의 불교적 색채와 대조적으로 묘사된다. 또한 토요사토미미노 미코와 모노노베노 후토 등이 행한 시해선의 주술은 도교 경전 <포박자(抱朴子)>에 그 근간을 둔다는 점에서, 환상향의 선인 개념이 도가적 색채를 강조하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동방신령묘><동방구문구수> 등의 작품에서 묘사되듯 환상향의 세계 내에서 성인과 선인 개념은 명료히 구분되지 않으므로[각주:1],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로 대표되는 환상향의 성인 개념 역시 그 근저에 도가 사상이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성인과 천인 개념을 향한 논의가 도가적 우주관과 밀접한 위치에서 촉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개념의 변천 역시 도교, 불교, 유교과 각종 민간신앙이 난립하던 동아시아의 사상 계보사와 깊은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환상향의 성인선인 개념과 천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가 사상 계보사의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본 논의에서는 환상향의 성인 개념의 토대가 되었다고 여겨지는 도가적 성인 개념을 명료히 정의하고자 한다. 그 후 해당 성인 개념이 동아시아 사상 변천사에 따라 천인 개념과 분리되게 된 원인을 되짚을 것이며, 이것이 <동방 프로젝트>의 세계 내에 어찌 반영되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노자(老子)가 제시한 성인

상술했듯 <동방 프로젝트>의 세계 내에서 성인 개념은 도가적 성인 개념을 근간에 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당 개념의 계보사적 이해를 갖추기 위해서는, 도가적 성인 개념이 최초로 제시된 노자의 성인 개념을 향한 논의를 탐구하는 것이 적절하다.

노자가 표현한 성인은 온전히 도()를 따르는혹은 체득, 합일한인간이다. 여기서 는 도가 사상에서 논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으로서의 도이다. 이는 우주의 궁극적 실재이며, 만물의 근원이며 생성과 소멸의 근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는 가히 무위(無爲)하기에, 이름 붙일 수 없고 감각기관으로 접근할 수 없다. 도덕경1장이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 말하듯, 특정한 무언가를 언어를 통해 도라 칭하는 것은 참칭(僭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자가 말하는 성인은 도에 순응하되, 도를 남에게 가르치거나 표현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공동체 규범이나 다른 사상에 구애되지 않으며, 온전히 무위(無爲)를 행하는 인물이 곧 성인이다. 무위를 행함은 곧 도의 체현혹은 천인합일(天人合一)’과 같은데, 이는 마음을 극도로 허()하게 하며, 고요함()을 온전히 지킴으로써 행할 수 있는 것이다 [각주:2] .

그렇다면 허함과 고요함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도덕경에서는 명료한 정의를 내리지 않으나, 장자는 이를 허심(虛心)이라 해석했으므로 본 글에서는 해당 정의를 따른다. 장자가 이야기하는 허심이란 사려와 욕망의 온전한 배제를 말하며, 이는 단순한 금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허심은 곧 지식(혹은 일체의 비본질)의 폐기이며, 개념의 분별을 피하고 언어를 통해 세상을 분별하지 않음이다. 감각기관이 아닌 기()를 통해 도를 인식함이고, 이가 곧 올바른 인식의 회복이자 성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도덕경에서는 성인 개념이 ()와 합일한 인간 모두를 지칭함으로써 인간 일반의 이상적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지, 혹은 이상적 통치자의 개념에 국한됨으로써 이상적 통치체제를 제시하는지 결론내리지 않는다. “성인의 겉모습은 일상인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지만, 그의 정신 경계는 한정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그가 세간의 어떤 자리에서 일을 하건 모든 사람을 감화시켜 일상인들로 하여금 도심(道心)을 자각하도록 인도하며,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안심정명(安心立命)할 수 있도록 한다. [각주:3]따라서 노자가 이야기하는 성인은 온전히 무위에 따라 행하기에, 그의 사고와 행동이야말로 도의 체현이다. 따라서 군림하지 않으며, 도를 참칭하지 않는다. 그의 행함이 곧 도의 가르침이기에 그는 군림하지 않아도 통치자인 것이다 [각주:4] .

지식과 육욕의 철폐를 통한 순수인식을 회복하고, 정신적 수양을 통해 인위의 오염을 걷어내고 온전한 무위로의 당도함을 갖춘 인간이 곧 성인이다. 인간의 감각적 욕망은 충족되지 않으며, 인위로 더럽혀진 정신을 무위로 되돌려 허함을 이루고,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고요함을 유지함으로써 성인에 당도할 수 있음이 노자의 가르침이다.

 

장자(莊子)에 이르러 제시된 천인

도가적 성인 개념이 최초로 제시되었던 노자의 텍스트에선 천인이라는 개념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천인 개념은 노자의 사상을 선양해 도가의 이상적 인간상을 제시한 장자에 이르러 최초로 등장하게 된다. 기존에도 민간신앙에서 천인이라는 용어는 쉬이 사용되곤 했으나, 그것이 개념어로서 하나의 특징적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장자의 학문적 작업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다. 또한 장자의 텍스트에서 규정된 천인 개념이, 추후 도가가 도교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함께 그 의미를 변천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으므로, 천인 개념의 계보사적 이해를 위해 장자의 성인 개념과 천인 개념의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함은 자명하다.

장자는 성인(聖人)을 지인(至人), 신인(神人), 진인(眞人), 천인(天人) 등의 개념을 통해 분리하여 설명했다. 도가적 텍스트 내에서 천인 개념이 최초로 등장한 것이 이 대목이다. 이러한 개념들은 도의 체현을 이룬 이상적 인간상이라는 점에서 성인과 같으며, 따라서 각 개념은 별개의 것이 아닌 상호 연계되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장자는 소요유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인(至人)은 물아(物我)의 구별이 없고, 신인(神人)은 공을 의식하지 않으며, 성인은 명예를 무시한다. [각주:5]

이로 미루어 볼 때, 지인과 신인은 성인과 천인합일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같으며, 허심하여 독립해 소요했고, 의지하는 바 없이 온전히 자유롭다는 점에서 같다. 이를 분리해 별개의 명칭으로 칭한 이유는 물아의 구별이 없음(無己)’, ‘공을 의식하지 않음(無功)’, ‘명예를 무시함(無名)’을 별개로 설명함으로써 장자의 성인 개념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 사료된다. 여기서 무()란 각각 기(), (), ()에 대한 분별을 부정하고 혹은 그것들로부터 초월했음을 의미한다.

무기(無己)란 물아의 구별이 없음으로, 쉬푸관(徐復觀)의 해석에 따르면 육체와 만물의 경계가 없으며, 도 아래에서 상통하는 경지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각주:6] . 따라서 지인 개념은 자신을 포함한 만물에 개념적 구분을 두지 않고, 도를 통해 순수경험(온전한 인식을 통한 경험)을 이룸이 장자가 제시하는 성인의 필요조건임을 나타낸다.

무공(無功)이란 공을 의식하지 않음이며, 무명(無名)이란 명예에 연연하지 않음이다. 장자가 유가적 공동체주의를 비판하며 탈공동체주의적(비세간적) 인간상을 이상적 인간상으로 제시했다는 점과, 장자가 노자의 성인(聖人) 사상을 선양해, 남에게 도를 가르치려 하거나 통치자로 군림하지 않아도 도의 체현으로써 만인을 감화시킨다는 점을 신인무공성인무명을 통해 제시했다 볼 수 있다.

천인의 경우에도 같다. 장자는 천하에서 이렇게 말한다.

도의 종본에 벗어나지 않는 이를 천인(天人)이라 하며, 도의 정미함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은 사람을 신인(神人)이라 하며, 도의 본질에 한 치 벗어남이 없는 이를 지인(至人)이라 한다.”

해당 대목에서도, 천인과 신인, 그리고 지인 개념은 성인과 특별히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며, 오히려 장자가 제시한 이상적 인간상(성인)의 다면적인 설명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즉 초기 도가적 텍스트에서는 성인과 천인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으며, 그 격위에 차이가 있거나 별개의 개념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성인과 천인 개념의 분리

상술했듯, 성인과 천인 개념은 제자백가 시절, 민간신앙의 영역을 감안하더라도 특별히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었다. 이러한 구분은 동아시아 세계관에 불교가 혼입됨으로써 사후세계나 천계 따위가 동아시아 사상가들의 사유의 범주 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가 사상이 불교와 기타 민간신앙과 혼합하며 도교로 변천하였을 때 성인과 천인 개념이 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도교와 불교가 일본으로 전파되며 일본적 성인 개념으로 정착되었으므로, 해당 시기에 분화되어 확립된 성인천인 개념이 환상향의 그것과 밀접한 위치에 있음은 자명하다.

도가가 도교로 재정립되는 과정에서, 동아시아에 혼입된 불교적 사상이 매우 큰 영향을 미쳤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중 가장 중히 여겨지는 것이 사후세계와 천계의 정립이다. 불교의 혼입 이전의 동아시아 사상가들은 사후세계와 천계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주재지천 등의 개념을 통해 하늘을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사유하려는 시도는 여럿 있었으나, 이는 인간의 현재 삶에 부여되는 이상적 방향성을 탐구하기 위한 수단적 요소이거나, ()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부차적 요소였을 뿐, 그것이 구체적이고 종교적인 우주관으로 확장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불교의 혼입으로, 사후세계와 천계 등의 개념은 매우 빠르게 민간신앙을 장악했고, 이는 동아시아 사상가들의 사유의 틀을 확장시켰다. 기존 도가적 도()의 근원은 하늘이었으므로, 천계에 대한 개념이 도가와 혼입되며 하늘이 단순 형이상학적 개념을 넘어, 하나의 세계관으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도가가 도교로 변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동아시아 전역의 민간신앙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사후세계나 천계 개념의 근간이 되었다. 이는 결정적으로 성인과 천인 개념이 분화되기 시작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초기 도가 사상에서 성인의 다면적인 설명을 위해 사용되던 천인 개념이, 새로이 정립된 우주론새로이 정립된 천계와 융합되어 성인 개념과 구분되기 시작한 것이다.

<동방 프로젝트>에서 천인을 묘사함에 있어 불교적 용어를 여럿 사용한 것 역시 이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동방비상천>에서 히나나위 텐시를 지칭함에 있어 유정천(有頂天)의 아가씨’,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의 아가씨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이 그 예시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동아시아 전역의 민간신앙에 널리 퍼져 있던 신선 사상과 융합되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천계에 대한 세계관이 확립되며, 이가 기존에 존재하던 도가 용어인 천인 개념과 융합하여 현재의 천인 개념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기존 주재지천과 밀접한 위치에 있던 선인과의 대비를 이루게 된 것이다. 천인은 천계에 사는 존재등으로 사유되었으나, 선인은 그렇지 아니하므로 도교와 신선 사상이 융합된 이상 선인 개념의 재정립이 요청되었다.

특히 도가가 도교로 변천하는 과정에서 불로불사 개념을 중점으로 삼으며, 인간과 엄격히 구분되는 불로불사, 즉 선인은 인간과 다른 존재에서 인간이 수행해 목표해야 할 존재로의 변화를 요구받았다. 기존 도가 사상에서 이와 가장 비슷한 의미를 지닌 개념은 이상적 인간이었던 성인 개념이었으므로, 선인과 성인 개념은 혼용되기 시작했다.

상술했듯 <동방프로젝트>의 세계 내에서 선인과 성인 개념이 혼용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 사료된다. 위정자로서의 모습을 강조하고자 할 때에는 성인이라는 용어를, 괴력난신이자 수행을 쌓은 초인임을 강조하고자 할 때에는 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성을 가질 뿐이다.

이 시기를 기해서 성선인과 천인 개념은 엄밀히 분리되었다 볼 수 있다. 성인은 이상적인 인간상을 담지하는, 인간이 마땅히 존경하고 따라야 할 일종의 형이상학적 존재로서 제시된 반면, 천인은 인간과 격위가 다른, 천계에 몸을 담아 온전히 속세를 초월한 존재로서 종교적 세계관의 일부로 기능하게 된 것이다.

결론

환상향 내에서의 성인과 선인, 천인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접해 온 민간신앙의 개괄적 지식을 통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나, 이를 학술적 작업을 통해 엄밀히 구분하기 위해선 각 개념의 엄밀한 정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노자와 장자 사상을 통해 환상향의 성인의 밑바탕이 된 도가적 성인 개념에 대해 엄밀한 정의를 내리고, 불교의 혼입으로 인한 도가의 변천, 이로 인한 성인 개념과 천인 개념의 분리, 선인 개념과 성인 개념의 융합의 원인을 탐구했다.

위에서 서술한 계보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둔다면, “인간이 수행해 목표해야 할 존재라는 점에서 같은 성인, 천인, 선인 개념이 어찌하여 환상향 내에서 구분되는지 개괄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도교적 우주관, 도 개념의 근저에 놓인 의미를 향한 이해는 <동방신령묘><동방구문구수>에서 묘사되는 모노노베노 후토의 시해선의 술법,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를 통해 묘사되는 불교와 도교의 관계성 등과 상통한다. 또한 상술했듯 <동방비상천><동방자가선>, <동방빙의화> 등에서 천인과 선인을 상하 관계로 묘사하거나, 천인으로의 승화가 불교적 모티브해탈와 비슷하게 묘사되는 원인 역시 상술한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구보 노리따나, [도교사], 2000

-徐復觀, 中國人性論史 (先秦), 上海三聯書店, 2001

-김항배, 불교와 도가사상, 1999

-김학주, 老子道家思想, 109~115p

  1.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는 분명 <동방구문구수>에서 성인으로 정의되나, <동방신령묘>에 따르면 시해선(선인의 일종)으로 묘사되는 등, 환상향에서는 성인과 선인 개념이 명료히 구분되지 않는다. 이는 곽청아와 모노노베노 후토 등의 선인을 서술할 때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러나 천인 개념은 히나나위 텐시 등의 설정에서 알 수 있듯 천계라는 매개를 통해 명백히 구분된다. [본문으로]
  2. 김학주, 老子道家思想(명문당, 1988), 109~115p [본문으로]
  3. 김항배, 불교와 도가사상(동국대학교 출판부, 1999), 29p [본문으로]
  4. 이는 <동방신령묘><동방구문구수> 등에서 토요사토미미노 미코를 선인임과 동시에 성인으로 묘사하는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성인 개념에 대한 논의는 유도가를 막론하고 이상적 통치자를 향한 논의에서 촉발되었으므로, 위정자로서의 선인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성인이라는 개념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5. 莊子, 逍遙遊. 至人無己, 神人無功, 聖人無名. [본문으로]
  6. 徐復觀, 中國人性論史 (先秦), 上海三聯書店, 2001, 395P [본문으로]